우리는 '첫단추 꿰기의 효과' 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주민강사 등 마을건강리더 양성교육을 실시한다면
교육을 통해 기대하는 결과물이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교육후 참가자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결성되기를 바라고
이들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서
조직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란다면 교육으로만 끝내면 안된다.
교육과정의 마지막 날에 반드시 이들을 조직화하는 것까지
진행하고 수료식을 해야 한다.
조직화한다는 것은 회장과 총무를 뽑아서 집행부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해야 교육종료와 동시에 주민조직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 회장, 총무 선정은 잠가자들이 주도적으로 뽑도록 해야 한다.
교육 주최측에서 일방적으로 A씨를 회장으로 지목하는 것은
조직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그들의 회장은 그들의 손으로 뽑도록 한다.
그들 스스로 조직의 회장을 뽑는데 도움될 장치를
교육을 하는 중간중간에 끼워 넣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워크숍디자인 또는 교육과정 기획을 하는 능력치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어쨌든 모든 참가자들이 동기 교육생들 앞에서 발언하고 발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 해야 한다
나의 경험으로 가장 유용한 장치는
자리를 모둠형태로 책상을 배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둠형수업은 일반 강의실 배치하는 것보다는 서로 대화하고 뭔가를
발표할 기회가 많아진다.
모둠별로 조장을 뽑고 조장은 대변인과 서기를 뽑는다.
그리고 교육기간 동안에 조별 발표를 자주하면서
앞에 나와서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참가자 전원에게 자신들의 리더를 선정할 기회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수료식을 하기전에
반드시 교육생들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실행하자.
글. 건강마을제작소
공중보건퍼실리테이터 박평문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