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 7

퍼실리테이터의 성찰

여름 끝자락, 마을 주민들은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을회관에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 했다. **면 **마을 주민총회가 시작되었다. 국비지원사업.'. (자그마치 5억원)에 도전을 하느냐 마느냐? 도전한다면 사업선정은 뭘로 할건지? 마을주민의 전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워크숍이 시작되었다. 시작이후 2시간 동안 찬반 세력간 의견대립만 하고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게 되었다. 퍼실리테이터라면 으르렁지대를 슬기롭게 관리해야 한다. "서로의 의견이 경험으로부터 나오는구나"를 깨닫고 한 템포 쉬어가기로 하고 첫날 주민총회는 인공호흡기만 매달고 철수했다. 논쟁의 핵심은 겉으로는 {의견} 충돌처럼 보였지만 실제 속을 들여다 보면 {경험}이 충돌하고 있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마을만들기사업에 대해 열의를 갖고 동참했는데 결과..

신간출간계획서

2022년 올해를 넘겨 2023년 6월에 《사람-마을-건강을 잇다》라는 제목의 신간 출간을 목표로 원고쓰기의 막바지 단계를 보내고 있다. 20년 동안 공중보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과 마을을 만들기 위해 경험했던 것들을 글로 표현하고 관심있는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짹쓰기를 시도했다. 글. 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 (보건학박사, 이학박사)

마을만들기사업의 본질

몇해전 주민참여형 마을건강증진사업을 주제로 하는 워크숍의 말미에 주민대표 A씨의 외침은 큰 울림을 주었다. "주민을 무시하지 마라" 그동안 주민과 함께 마을만들기에 참여했던..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받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본다. 사실, 마을만들기에서 주체는 마을주민이다. 마을주민은 마을의 주인이다. 주인이 주인 역할하게 도와드리는 것이 마을만들기사업의 본모습이다. 때문에 주민들의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주민주도적인 활동들이 하나 둘 쌓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자고 시작된 것이 바로 건강마을만들기사업의 정신이다. 이 사업의 성공에는 오랜시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주민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싶은 욕심에 주민들을 끌고 가려고 한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