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도 세월 앞에선 무너지는구나.
이놈들은
내게로 온지 13년 된 보물이다.
13년 !
그동안 수만명의 체력증진을 위해
한몸 던진
웨이트머신의 와이어가 터졌다.
얘들을 치료해 줄. 머신 재활전문의가 오셨다.
2시간 30분에 걸친 대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100kg이상을 지탱하는
저렇게 단단한 와이어도 터진다.
그런데
50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사용했는데도
아직
무탈하게 잘 작동하고 있는 내몸의
모든 근육, 힘줄, 인대가 참 고맙다.
웨이트머신의 와이어를 보면서
내몸의 와이어 생각이 나서
한 꼭지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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