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를 보내며

한밤의 데이트

발란스짱 2017. 11. 2. 01:43

 

아내와 약속한 날로부터 10여일이 지났다.

뭐가 그리 바쁜지 둘이 영화보러 가는것도

이렇게 어려워졌다.

이러면 안되는데...

 

매표소가 조용했다.

어으..웬 일이지?

무중력 장비를 타고

상영관에 도착.

 

입장!

넓은 객석에 딸랑 6명.

600만명이 관람했다는 영화 맞나?

맞어?

 

우리 뒤로 입장하는 사람 없다.

시간이 늦어 그런가?

썰렁했지만 화끈한 영화를 봤다.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아내의 다섯손가락이

내 손가락을 깍지끼며 꼬옥 잡는다.

그리고

무섭다고 귓속말 한다.

귀엽다.

 

자정이 지났다.

주차장을 빠져나온 차는

어느새 집에 도착 했다.

 

둘이 영화를 보며 하루를

함께 마무리 짓는 것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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