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내 차례요, 내일은 네 차례다

발란스짱 2018. 1. 7. 09:59

 

HODIE MIHI, CRAS TIBI

 

'오늘은 내 차례요, 내일은 네 차례다.'

 

지인의 모친이 별세했다.

오늘 아침에 발인 했다.

연세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해서

경화동성당으로 모셔서

장례미사를 했다.

 

고인 엘리사벳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성가대의 엄숙한 음율과

가톨릭상장예식에 따라

본당 신부님의 주례로 진행된 장례미사는

엄숙하고 경건하였다.

 

경화동 안민고개 언저리에 있는

천주교공원묘지에 도착해 있다.

진해만이 내려다 보이는 양지 바른곳에서

고인은 흙으로 돌아 갈 것이다.

 

몇해전

장례미사에서 본 글귀가

떠오른다.

관을 덮은 천의 밑단에 흰색 자수로 적혀 있었다.

HODIE MIHI,CRAS TIBI'

'오늘은 내 차례요, 내일은 네 차례다.'

 

우리는 죽음을 피할수 없다.

내 차례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그날이 온다는 것은 안다.

 

문구처럼 내일이 내 차례다고 생각하고

오늘을 살아가자.

일분 일초라도

헛되이 보낼 수 없다.

 

내몸에 흐르는

따뜻한 온기를 느껴보자.

이 따뜻함에 사랑과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담아

타인과 나누면서 살아가자.

 

내일이

내 차레다고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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