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마을만들기 사업

생각의 가치

발란스짱 2019. 5. 5. 05:53

 

 

 

아주 빠르게 정리가 되고 있었다.

50명이 하루종일 교육형 워크샵을

진행했던 장소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순식간에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얼추 정리가 마무리 되어갈쯤 안타까운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교육에 참가한 시민들이 하루종일 협업해서 만들어 낸

아이디어 시트들이 구겨진 상태로 대형쓰레기통에

쳐박혀 있었다.

빨리 정리하고 퇴근하고픈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벽에 붙어있던 종이(?)를 그렇게 처리한것 같다.

그 종이들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50명이 시민이 머리 맞대 만들어낸 아이디어의 결과물이다.

 

50명의 생각을 한순간에 쓰레기로 만들어버린

그사람의 생각없는 행동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사례는 ○○시 마을건강리더양성을 위한 교육형워크샵이

끝난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타인의 생각에 대해 존중감이 없으니

브레인스토밍의 결과물인 아이디어시트를

처리해야 할 쓰레기로 보았던 것이다.

 

혹시 미리 사진을 찍어둔 것일까?

제발 그렇게라도 했으면 다행이다.

사진을 찍었다해도 결과물을 만든

당사자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쓰레기통에 쑤셔 넣는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주민건강증진을 위해 고민한

본인들의 생각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것을 보고

어느 누가 또 이 교육에 참가하겠는가?

 

세상은 누군가의 생각으로 이렇게 변해왔다.

앞으로도 누군가의 생각들이 세상을 바꿀것이다.

타인의 생각을 대하는 태도가 그사람의 내일을 결정짓는다.

생각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글. 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