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내려간다.
어제까지만 해도 큰방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문을 닫았다.
오랜만에 닫힌 문을 보니 왠지
깝깝한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문을 열기엔 뒷산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많이 쌀쌀하다.
환절기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계절은 이렇게 바뀌어 간다.
우리 마음도 봄여름가을겨울처럼
새싹오르듯 꿈을 꾸고
초록으로 삶을 채우고
풍성한 가을걷이를 하고
군불 짚히는 열기같은 따뜻함으로
올해를 채우고 싶다.
마혼아홉의 가을이 이렇게 새벽바람에 묻혀
왔다가는 바쁜 채비를 하고 떠나가려 한다.
내삶의 불꽃같은 사십대가
오십 앞에서 꼬리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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