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를 보내며

신분을 가리지도 않고 밝히지도 않았다

발란스짱 2018. 7. 12. 05:57

 

 

 

 

태국 유소년축구팀원들이 더위를 피해

동굴에 들어 갔다가 갑작스런 폭우로

17일간 고립되었다.

 

문제는 탈출구가 물에 잠긴데다가 좁아서

한명도 겨우 빠져나올 틈 밖에 없었다.

틈도 좁은데 물속으로 잠수를 해서 1.7km를

이동한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태국정부와 국제사회 구조전문가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구조과정에서 태국 네이비씰 대원 한명이 안타깝게도

사망하게 됐다.

그래도 그들의 구조를 포기하지 않았다.

17일만에 마침내 전원 구조되었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지금부터다.

그들 중에서 코치를 포함한 몇 명은 미얀마를

비롯한 태국 인근의 소수민족 분쟁을 피해서 넘어온

국적없는 난민이었다.

 

태국정부는 구조과정에서 구조대원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동굴에 갇힌 그들의 신분 가리지 않고 밝히지도 않고

모두다 자국민처럼 구조해 준 태국 정부가 대단하다.

그야말로 "사람이 먼저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사례다.

 

태국을 다시보게 되었다.

그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무국적자들에게 태국 국적을 갇도록 하는

절차가 시작되었다.

세계축구협회는 15일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

유소년축구팀을 초대했다고 한다.

맨유도 홈구장에 이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저승의 문턱까지 갔다가 천국을 맛보는 소년들에게

천국걑이 아름답고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길 빈다.

 

글. 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박사

'또 하루를 보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버츄카드  (0) 2018.08.14
첫눈같은 비가 내린다  (0) 2018.08.12
눈병  (0) 2018.07.08
영동여행  (0) 2018.06.27
내가 기뻐하게 하자  (0) 201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