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모습이 아닐까요.
지난 토요일 진해시 걷기운동지도자 3기 교육 마지막날
진해만생태숲 걷기체험 중 범상치 않은 나무 한그루와 만났습니다.
계곡의 지면과 거의 수평으로 쓰러질 듯하다가 90도 꺽기를 2번 연속하면서
나무가지가 다시 하늘위로 향하는 한그루의 나무를 만났습니다.
일행들과 그냥 스쳐지나가는데 어찌하여 눈길이 저 나무로 향했는지...아직도 모르겠네.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위치였는데 말이죠.
어째든 저 나무를 보는 순간, 속에서 뭔가 올라오는 뜨거운 감동을 느꼈습니다.
'생명' 이라는 추상적인 위대함을 '눈으로' 확인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바람이 거세던 그해 그날 밤. 중심을 잃고 갸우뚱 넘어지던 나무는 어느순간 정신을 번쩍 차렸겠죠.
" 이렇게 쓰러지다간 정말 죽겠다" 싶어서 억지로 억지로 버티어 냈겠죠.
그리고 오래동안 그 모진 세월을 버티어 내며 하늘을 향해 자기 몸을 한번 꺽고, 그리고 또 한번 더 꺽어서... 이제는 살았다는 듯 하늘 향해 두팔을
높이 벌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위대해 보였습니다. 승리의 함성은 없었지만 진정한 승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저 나무가 제게 이렇게 말을 걸어 오는 듯 했습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네, 뭐든지 포기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반드시 햇빛 볼 날 온다네"
삶의 무게에 눌려서 의욕상실, 자신감 상실로 삶의 에너지 재충전이 필요하신 분..이 나무를 꼴똘히 쳐다 보세요.
그리고 나무와 대화를 나눠 보세요.
힘! 힘! 힘! 기운내고
오늘도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 !!!!
<이 나무는 진해만생태숲 법화사 아래쪽 동편 계곡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