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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왜 운동이 필요한가

발란스짱 2012. 6. 8. 15:11

요즘 대부분 한집에 자동차가 최소한 1대 이상이거나 2대인 가정도 많다. 자동차의 편리함은 애써 나열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슈퍼에 가는 길이 5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인데도 차를 타고 간다. 자동차의 편리함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우리 몸은 이렇게 신체활동을 꺼린다.

회사나 아파트 등 고층건물 내에서 이동할 경우 역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내 몸은 엘리베이트 앞에서 멈춰 ‘띵동’ 소리가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몸은 이렇게 신체활동을 꺼린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것은 신체활동량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체력수준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체력수준이 떨어지면 신체장기들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의 건강수준이 떨어지고 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그러면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검진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몸 상태가 찌뿌둥 하고 개원치 않기 때문에 의학적인 조치가 취해지길 기대한다.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병명을 알아내려 애쓴다. 찾아가는 병원마다 공통적으로 ‘자율신경실조증’ 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으로 자각증세를 없애려고 한다. 그러나 나빠진 자각적 느낌은 질병에 의해서가 아니라 운동부족에 의한 체력저하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때문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체력이 향상되고 신체기능은 좋아지게 되고 건강상태도 좋아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는 건강의 조절자 역할로써 운동이 꼭 필요하다. 사람에게 운동이 필요한 이유를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 불혹의 40세, 얼굴보다 근육을 책임 져라

40세를 기준으로 우리 몸의 근육이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이때 근육손실이 가장 눈에 띄는 부위가 다리근육이다. 우리 몸의 전체근육 중에서 다리에 70%가 있다. 다리근육이 감소되면 어떻게 될까?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상체순환 혈액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럴 경우, 혈압체크를 해 보면 대부분 고혈압으로 나온다. 왜냐하면 혈압검사는 팔의 압력을 기준으로 수치화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혈액이 다리 쪽으로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내려가봐야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몸 스스로 하지로 내려가는 혈액량을 줄이는 것이다. 그럼 왜 정맥환류(다리로 내려간 혈액이 정맥을 통해서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현상) 기능이 부실해 질까?

 

그것은 정맥을 눌러주는 다리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그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손가락으로 젖소의 젖을 짜는 듯한 형태로 근육이 정맥을 눌러주면서 혈액을 위로 올려보내는 원리이다. 이것을 milking action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milking action이 원활할 때 혈액순환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렇지 못할 때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몸에서 우리에게 보내는 일종의 싸인이다. “주인님, 다리쪽 근육이 약해서 피가 돌아가지 못하고 계속 쌓이고 있어요” 하면서 피부쪽으로 밀쳐 나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우리 몸에서도 자체적으로 방어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다리로 내려가는 혈액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상체에 혈액순환량은 증가하게 되고 혈압검사를 해보면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 남성들의 30%가 고혈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수치는 성인남성들 중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수치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수치는 성인남성 중 1회당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횟수가 일주일에 2일 이상 되는 고위험음주율과도 일치한다는 점이다.

저자의 추측으로는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고혈압군은 평소 운동하지 않고, 고위험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혹의 40세가 되면, 자신의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 하나더 추가한다면 “자신의 다리근육을 책임져야” 할 나이 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다리의 근육을 튼튼히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결론은 시중에 판매되는 그 어떤 건강보조품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오직 한가지! 근육의 수축-이완의 반복 뿐이다. 즉, 움직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잠든 병사를 깨우고 그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어라

신체활동량은 부족해지고 먹거리는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질환 중 하나는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합병증에 대해서는 새삼 설명하지 않아도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뇨를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 역시 운동이다.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전투력을 떨어지지 않도록 훈련을 계속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허구헛날 잠만 잔다면 그 부대 병사들의 전투력은 말할 필요도 없이 백전백패 아니겠는가?

당뇨병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를 조절해 주는 췌장의 링게르한스섬의 기능이 비정상적인 제1형당뇨병을 제외한 2형당뇨병의 발병은 신체활동량 부족과 관련이 있다.

 

신체활동량 부족은 우리 몸을 지키는 병사인 근육세포들을 깊은 잠에 빠져들게 하고, 전투력 상실로 무기력하게 만든다. 반복되는 신체활동 부족은 병사들이 숟가락도 들지 못할 만큼 허약한 상태로 된다. 혈관으로 포도당(혈당)들이 쉴새없이 왔다갔다 하지만 병사(근육세포)들은 일어나 포도당을 섭취할 기력도 없이 계속 누워만 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서 혈당은 병사(근육세포)들을 원망하면서 우리 몸 밖으로 빠져 나간다. 이때 혈당은 자신을 버린 우리에게 앙갚음으로 체내 수분을 데리고 나간다. 이 때문에 당뇨환자는 갈증을 느끼고 체내수분 부족은 결국 혈액점성도를 올리면서 혈압도 올린다. 그리고 높아진 혈액점성도는 결국 심장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