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책 <바로walking>

문무를 겸비한 장수! 강함과 부드러움을 품어야 한다

발란스짱 2018. 5. 22. 10:34

이 글은 육군3사관학교 신문<충성대> 건강칼럼에 투고한 글 이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수개월동안 누워만 지낸다.

그러다 뒤집기를 하고 낮은 포복, 높은 포복에 이어 앉고 일어서고 걷기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이 정상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근육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즉 아이 몸에 중력을 이겨 낼 만큼의 근력이 발달하면서 일어서고 걷고 달리게 된다.

 

20대 청춘인 우리는 매일 중력과 맞붙어 한판승을 이어가는 근력이 있기에 공부하고 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근력이 중력을 이기는 동안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 기력이 떨어져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걷는 것조차 힘겨워 앉게 되고 눕게 될 것이다.

그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근력이 중력에게 항복하는 순간 우리는 주저앉고 눕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생로병사는 순환 한다.

그 순환의 중심축에는 근육이 있다.


움직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뼈는 근육을 붙이는 거푸집에 불과하다.

움직임의 주인은 뼈가 아니라 근육이다.

근골격계의 기능은 단순히 움직이는 것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건강의 유지·증진을 위해 혈액순환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건강의 상징인 혈액순환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피가 심장에서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은 별 어려움 없이 진행된다.


그런데 발끝까지 내려간 피가 중력을 이겨내면서 심장으로 올라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 작업이 쉽지 않다는 증거가 있다.

심장으로 올라와야 할 피가 중간에서 머무르는 하지정맥류다.

여기서 우리는 심장을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臟器)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혈액순환에 있어서 심장의 역할은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라고 본다.

심장은 온몸으로 나간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데 별다른 역할을 못한다.

 

, , , , , 발의 구조는 좌우대칭이다.

, 스페어가 있다. 하지만 심장은 왜 하나만 있을까?

심장도 기능적 관점에서 보면 2개다.

심장은 상하대칭이다.

다리로 내려온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장단지 근육을 제2의 심장이라 한다.

건강상태의 바로미터인 원활한 혈액순환은 장단지 근육에 좌지우지 된다고 할 수 있다.

장단지 근육뿐만 아니라 전신의 근육은 오직 훈련으로 강해지고 커진다.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건강에 이렇게 유익한 근육도 무한정 튼튼할 수는 없다.

운동이나 훈련 중 근육을 과하게 사용하면 부상을 입게 된다.

근육의 단독 상해보다는 주변의 힘줄, 인대와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근골격계 질환은 특정 인체 부위를 많이 사용해서 발생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대칭적인 우리 몸의 구조상 한쪽으로만 반복해서 사용하면

그 근육은 발달하지만 반대쪽 근육과 균형이 깨어지게 된다.
이러한 근육의 불균형이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즉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 때문에 근관절 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나의 일과 중 신체활동을 되돌아보고 어떤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지 살펴서 그 부위에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강함은 경직되기 쉽고 경직되면 부러지기 쉽다.

근골격계 질환은 주로 강함에서 초래된다.

특급전사에게 요구되는 바디컨디션은 더 쎈 근육이 아니라 적당한 근육에 부드러운 관절이다.

취침 전, 기상(起床) 후에는 물론, 신체훈련 전·후에도 적절한 스트레칭은 필수다.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은 강하면서도 부드러움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강하게 발달시키면서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앞·, ·우 대칭으로 움직이면 된다.

문무를 겸비한 장수는 강한 근육에 부드러운 관절을 품어야 한다.


글. < 장수는 위험하다 > 저자 . 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