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를 보내며

우리집 햄스터 콩이가

발란스짱 2019. 10. 25. 23:29

집에 온 지 만2년이 되었다.

딸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잘~~~지냈는데

오늘밤에 보니 행동이 쫌 이상하다.

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뽈뽈대며 기어다니는 속도가 느려졌고

몸을 떤다.

초롱초롱 빛나던

눈동자도 힘이 없어 보인다.

이대로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콩이를

애지중지 키우던 딸이 많이 힘들어 할 것 같다.

큰일이다.

병원 델고 가야겠다.

영양제라도 먹여야겠다.

 

털 달린 동물 싫어해서 한번도 만져보지 않다가

엊그제 겨우 손바닥에 앉혔는데

시름시름 앓는걸 보고 있자니

참 마음 아프다.

 

생로병사. 어찌 하겠는가?

순리다 하면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막상 보내야 할 때가 다가오니

쉽게 보내지지가 않는다.

콩!

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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