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션 Facilitation

제4차경남공공보건의료아카데미 워크숍후기

발란스짱 2022. 10. 28. 23:47

워크숍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진행을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모든 퍼실리테이션은 실패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기간동안 심사숙고 했고 프로세스 리허설도 수차례하면서 디테일에도 신경쓰면서 완벽한 워크숍을 기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발생하는 통제 밖의 돌발변수에 약간 흔들렸다.
워크숍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퍼실리테이터에게는 순발력과 유연성도 중요한 역량임을 깨달았다.
그럼, 워크숍으로 들어가 보자.

아젠다:
퇴원환자 지역사회자원연계사업 활성화방안.
배경: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이에오고 있지만 퇴원환자와 보호자의 참여도 미비하고 연계실적도 미비하고 연계기관끼리 연대감도 미비하고 기관별 실무를 담당하는 전담인력구성도 미비한 상태다.

퇴원환자와 보호자, 지방자치단체, 국가입장에서 보면 정말 훌륭한 공공보건의료복지시스템이다.
이렇게 좋은 시스템의 수혜자를 늘리고 사례를 공유하면서 안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였ㅂ다.

퇴원환자의 병원간 정보공유보다 정작 중요한 것은 환자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다. 이런 서비스는 환자가 살아가는 커뮤니티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환자와 서비스를 연결시키고 서비스를 제공할 자원을 발굴해야 하는 기초단위에서는 이 사업의 가치에 공감하는 정도가 약한 것이 현실이다.
퇴원환자 연계사업? 일선 보건소에서는 모르는 직원들은 많고 전담인력과 예산은 준비부족이다.

암튼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협력해서 잘 해보자는 취지로 세코301호 회의실에 모였다.

M1. 그림톡을 활용하여 자기소개
M2. 팀빌딩은 이번 워크숍의 목적과 맥을 같이하는 활동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거나 해서는 안된다. 점-선-면이 연결되이 탑이라탑이라간을 창출하는 파스타면과 마시맬로를 이용해 탑쌓기게임을 했다. 1단계:파스타면과 마시맬로만 제공한다. 7~8분 지나서 유리테이프를 추가로 제공한다. 왜 이렇게 할까? 유리테이프는 또다른 지역자원을 의미한다.
M3. 팀별 우리가 꿈꾸는 퇴원환자 연계사업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각자의 의견을 반영해서 하나의 슬로건으로 만들어내는 리치픽처기법으로 생각열기를 했다.
리치픽처의 목적은 동일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경로의 다양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리치픽처를 통해 퍼실리테이터는 중립의 위치에서 다름을 다툼의 이유가 아닌 도움의 이유가 되도록 촉진해야 하는 역할임을 한번 더 확인하게 된다.
M4. 많은 이해관계자가 엮여있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이 활용하는 ERRC로 생각확장 단계를 이어갔다: 각 팀에서 리치픽처를 통해 만들었던 이상적인 퇴원환자 연계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 무엇을 줄이거나 없애고, 추가하거나 새롭게 만들어야 할지 brain writing을 시도했다
M5. 생각공유 단계에서 월드카페를 진행했다. 팀원들의 의견은 노랑색!포스트잇에 적고, 테이블에 방문한 게스트 의견은 파랑색깔 포스트잇에 적도록 설계를 했다. 팀원들의 생각과 손님들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별가게 했다. 월드카페를 통해 생각공유를 마치고 팀별로 ERRC 내용을 재정리 하도록 했다.
M6. 팀별 ERRC 발표를 마친 후, 벽에 게첨- 팀원을 포함한 전체 참가자가 돗트스티커로 멀티보팅해서 팀별 ERRC영역별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M7. 팀내 ERRC영역별 1순위에 해당하는 일을 누구랑 함께할지 지역자원 탐색을 했다. 이 활동은 지금까지 발산된 아이디어를 수렴한 후, 범위를 좁혀서 다시한번 확장하는 단계이다. 1순위별 협력자원 탐색은 지역에서 실제적인 서비스 제공자가 되기 때문에 자원탐색의 범위는 넓게하되 , 퇴원환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 관리를 위해 전문가를 연결시켜야하는 고난위도 작업이다.
M8. 오늘의 워크숍을 정리하는 수순이다. PMI카드에 개인별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깨달은 점을 적어서 느느낌을 팀원들과 나누었다.

위와 같은 참여자들의 PMI를 워드클라우딩으로 정리했다. 

이번 워크숍 참여자들이 좋았다(plus)고 느낀점을 남긴것이다.

 

 

참여자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아쉬운점(minus)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참여자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깨달은점(insight)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이번 워크숍 진행을 함께한 테이블퍼실리테이터 선생님들과의 Wrap -up 미팅에서 나온 

퍼실리테이터로서 배운점, 느낀점, 앞으로 개선할점을 기록으로 남긴다.

[좋았던 점]
1. 지역내에서 퍼실리테이션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배우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했다는 점.
2. 수차례 이미지트레이닝 리허설을 하면서 디테일에 신경 쓴 부분을 현장에 적용했다는 점.
3. 참가자를 참여자로 변화시켰고 다시 그들을 참획자로 만들어 목소리를 내게 했다는 점.
4.  워크숍 시작과 끝에 공감온도계를 사용해서 워크숍의 필요성에 대한 참가자의 속마음과 만족도를 확인했다. 별도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
5.  시작전에는 파랑색 스티커, 마칠때는 빨강색 스티커를 사용해서 전/후 비교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사진이 없다.ㅠㅠ
시작전 5~6점대에서
마친후에는 8~9점대에 몰렸다. 적지 않은 사람이 10점에 표기한것을 보면서
이번 워크숍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자평한다.

[아쉬운 점]
1. Co.FT의 개인별 워크숍 준비도를 사전에 꼼꼼하게 체크하지 못했다. 내게는 프로세스. 챙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2. 내가 통제할수 없는 돌발변수를 예측하고 플랜B를 준비했어야 했다. 뭔 소린고 하니.!.일정표보다 15분이나 길어진 높으신 분의 인삿말^^덕분에 워크숍 시간이 줄어서 살~짝~ 압박감을 느꼈다.

[깨달은 점]
내가 존경하는 퍼실리테이션계의 구루 쿠퍼대표님 말씀이 떠올랐다.
"내가 진행했던 모든 퍼실리테이션은 실패였다".
완벽을 추구했지만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곳에 닿기를 희망하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고 나누자!

글. 박평문(보건학박사,이학박사)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인증CF (KFA-CF-34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