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줄로 책쓰기

편리함을 쫒다가는 불편해진다

발란스짱 2015. 7. 1. 10:13

오늘 아침 창너머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고성이 오가는 싸움판이 벌어졌다.

2명의 어린자녀와 함께 공기관을 찾은 젊은엄마는

주차장내 공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어쩔수없이(?)

자신의 차량을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모퉁이에다 떡하니 주차를 했다.

마침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차량에서 고함소리가 들려 나온다.

뭔 주차를 이따위로 하느니..뭔 운전을 이따위 하느니..

누가봐도 주차를 한 젊은엄마가 잘못했구만.

죄송하다고 하고 금방 다른 공간으로 빼면 되겠구만

싸.운.다.

지켜보고 있으니 5-6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안절부절 못하며 불안해 보인다.

젊은엄마의 아들이었다.

2층 사무실에서 그 아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엄마가 고함지르며 다른 아줌마와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본 아이의

마음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저 아이의 가슴엔 기억속엔 분명 엄청난 큰 상처가 생겼을 것이다.

우리는

이해와 배려와 인정과 용서가 부족하고 인색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오늘아침 창밖의 세상풍경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 싸움은 20여분 동안 지속된 후 끝이 났다.

다시 조용해 졌다.

나는

사무실 벽면에 있는 거울을 본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