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줄로 책쓰기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발란스짱 2017. 10. 6. 20:28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물건이 있다.

10여년 전에 지인에게 선물받은 천공석이다.

처음엔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물방울이 단단한 돌에 구멍을 낸다는

사자성어가 있다.

수적천석(水滴穿石).

 

아무리 강한 물총을 쏜다고해도

한번에 돌에 구멍을 낼수는 없다.

만약 물줄기의 힘이 돌보다 강하다면 어떻게 될까?

깨어지지 구멍은 낼 수 없다.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낸다는 것을 물리적 힘으로

설명 하는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답은 꾸준함이다.

한방울은 불가능 하지만

그 한방울에 쉼없는 100년을 더하면

가능해진다.

작고 사소한 일이지만 그일에 시간이 더해지면

없던 길이 새롭게 뚫린다.

이렇게 새로운 길을 뚫는 사람을 장인이라 부른다.

그의 꾸준함에 존경을 표하는 말이 '장인정신' 이다.

 

"꾸준함이 이긴다"고 해서 바위로 계란치라는 말은 아니다.

현명함이 더해질 때 꾸준함은 탁월함으로 승화 될수 있다.

탁월한 사람이 존중 받아야 하는 마땅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꾸준함에 현명함을 담기 위해 공부한 노력은 존중 받아야 한다.

 

그리고 구멍난 돌을 사진 찍다가 새로움을 발견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형상 또한 신기했다.

10여년을 봐왔지만 얼굴로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돌멩이가

내게 말을 거는 것 같다.

"편협함에 빠지지 말고 다른 생각도 포용하라"고 말한다.

 

돌멩이 하나에서 꾸준함과 포용력을 배운다.

 

글. 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

'하루한줄로 책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의 기록이 작품이 된다  (0) 2017.10.15
충전과 교체  (0) 2017.10.12
속도보다 방향  (0) 2017.10.05
잣대와 줏대  (0) 2017.10.04
움직이지 않으면 쪼그라든다  (0) 201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