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걷기실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물론 이 지표들로 원주시민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단정할 순 없다.
그러나 다른 도시와 비교는 가능하다. 주요 지표가 전국 평균보다 안 좋게 나왔다는 건 문제가 있다.
원주시가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를 표방하고 있어서다.
최소한 지표가 중간은 했어야 체면이 선다.
특히 원주시 걷기 실천율은 아쉬움이 크다.
전국 평균보다 11%나 낮은 29.4%에 머물렀다. 걷기의 메카 도시라고 자부해 왔건만 실상을 들킨 모양새다.
원주시가 걷기 문화 확산에 부단히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대표적인 곳이 66억 원을 들여 만든 치악산둘레길이다.
치악산둘레길은 이제 다른 지역에서 찾는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30개 코스 400㎞를 개설하는 원주굽이길도 원주를 대표하는 걷기 코스이다.
이 밖에도 섬강체험탐방로, 역사문화순례길, 동화마을둘레길, 혁신·기업도시둘레길 등 원주시가 개설한 걷기 코스는
모두 50여 개에 665㎞이다.
원주시는 권역별로 국민체육센터를 조성하는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건강 지표가 안 좋게 측정됐다는 건 인프라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업 면면을 살펴보면 각 부서에서 시행하는 사업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각 개별 사업간에 상호 인과순환 관계에 대한 분석이 누락되어 있다.
이 관계에 대한 정밀한 분석없이 개별투자로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원주시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가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왜냐하면, 2009년이후 우리나라 전체 걷기실천율의 평균은 10%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문간의 인과순환관계를 파악하고 관계 내에 존재하는 피드백을 찾아내고
이것을 관리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즉, 인프라끼리 연결시키는 것에 고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걷기실천율을 언제까지,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세부 사업계획이 나올 수 있다.
글. 펌글에 건강마을제작소의 생각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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