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마을만들기 사업/주민건강증진 프로그램운영

주민주도형 신체활동사업 디자인

발란스짱 2023. 1. 31. 07:54

주민주도로 실행하는 신체활동사업을 기획한다면 무엇부터 시도해야 할까요?

누가 '주민주도형' 사업을 누가 원할까? 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보자.
주민이 원할까? 보건소가 더 원할까?
주민은 특별히 원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보건소는 간절히 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주민주도로 자발적인 사업을 한다면 그 사업이 지속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많은 사업과 프로그램들이 여러가지. 여건에 따라서 단절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동아리와같은 주민조직을 만들고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주체적인 집단으로 참여할 경우에는 해당사업은 쉽게 단절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힘을 지니게 된다.

위와 같은 장점 때문에 주민참여와 주민주도를 강조한다. 하지만 지역주민을 억지로 동원하거나 끌고 갈수 없고, 끌려 오지도 않는다.

주민 스스로 주인이 되게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주민의 행동변화를 이끌어 낼수 있을까? 해법은 간단하다.
주민이 필요한 것을 제공하면 된다. 즐거움을 드리고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고 존재를 인정해 드리면 된다.

우선 주민을 산뢰하고 자발성과 주도성을 인정하고,
함께 참여할 때 즐거움을 느끼고
의견이 존중받는 경험을 반복할수록 자기주도성은 높아진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퍼실리테이션이다.

주민참여형, 주민주도형 신체활동사업을 디자인하고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민과 직접 만나서 업무처리를 하는 담당공무원들이 퍼실리테이터가 되어야 한다. 자격증은 없더라도 기본적인 수준의 스킬은 갖춰야 한다.

오랜시간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퍼실리테이션 기술이 주민을 움직이게 할수는 있지만 지속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퍼실리테이션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과 자주 만나고 얼굴보는 관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신뢰가 쌓이게 된다. 꾸준한 주민참여는 기술보다 신뢰로부터 만들어진다. 주민주도형 신체활동사업은 사무실 책상이 아니라 마을의 길 위에서 밑그림이 그려지고, 마주보고 나누는 대화 속에서 디자인 된다.

혹자가 말한 '우문현답' 이라는 불문율을 믿는다. 우리동네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주민과의 잦은 만남이 주민주도형 신체활동사업 디자인의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