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길 100선

진해 둘레길 55km 답사기-1

발란스짱 2010. 5. 14. 16:21

2010년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5/7(금). 밤 9시

베낭족들이 하나 둘 진해역으로 모인다.

누가, 왜?

오렌지군단 '워킹진해' 멤버들과 온라인도보여행 동호인 '인생길 따라 걷는 도보여행'(이하 '인도행')이 진해둘레길을 열기 위해서..

진해둘레길을 안팎으로 알리기 위해

무박2일 동안 진해둘레길을 완보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올립니다.

 

5/7(금). 20:50. 진해역 집결

출발전 기념촬영을 했다. 워킹진해 30여명, 인도행 30여명, 합해서 60여명의 꾼들이 모였다.

그리고 장거리 도보의 안전에 필수적인 스트레칭을 하였다.

 

 

 

드뎌, 출발.

진해역 앞, 횡단보도를 지나 중원로터리로 향한다.

석가탄신일을 앞둔 터라 등불이 아름답게 불을 밝히고 있다.

 

 

 

진해우체국을 지나 데시앙 아파트를 따라 속천 부두로 향한다.

한밤에 베낭을 메고 한무리의 꾼들이 걸어가니 길가던 사람들에겐

좋은 구경거리가 생긴 모양이다. 궁금 가득한 표정으로 우리 일행을 쳐다본다.

 

 

 

어느새 속천카페리 부두에 도착했다.

거제 하청과 진해 속천을 오가는 카페리 부두다.

 

 

 

22:00 - 3km

속천-이동 해안도로를 따라 진해루에 도착했다

  

 

 

진해루에서 '워킹진해'와 '인도행'의 상견례가 있었다.

진해둘레길에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서로 감사하다는 말을 진해루 앞바다에 남기고 또 다시, 뚜벅뚜벅!

 

22:10

소죽도 해양레포츠스쿨을 통과한다.

 

 

 

 

국도2호선 접선도로를 통고하여 진해만의 밤 공기를 실컷 마시고

한화종합화학 진해공장 정문앞 횡단보도를 지나

안전한 인도를 따라 행암 포구로 향한다.

 

 

 

22:50 - 8km

행암 포구에서 잠깐동안 휴식과 함께 오주근 회장님의 지도로 스트레칭을 하고 수치포구로 향한다.

예비군 훈련장 언덕을 올라가는길에 속도가 약간 주춤한다.

 

수치도착하자 마다 stx조선소의 웅장한 크레인이 우리 앞에 마주한다.

규모가 대단하다. 불빛들이 대단하다. 냄새또한 대단했다.

늦은 야간에 다시는 이 코스로 걷지 않겠다 굳게 다짐했다. 수치해안의 stx 후문부터 명동입구까지 최악의 코스였다.

산업역꾼들의 땀내음이라면 좋으련만, 밤새워 근로자들이 무생물의 쇳덩어리에 옷을 입히는 동안,

그곳을 걸어가는 우리는

빨주노초파남보의 다양한 페인트 색깔의 냄새를 맡아야만 했다.

 

24:00 - 14km

해양공원이 앞에 보이는 명동 포구에 도착했다.

명동 포구에는 고기잡이 배들이 주렁주렁 그물에 걸려 있었다. 배 사이사이의 물결에

비치는 아름다운 너울 조명은 해양공원의 야경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보인 것이었다.

 

 

진해시걷기운동연합회(워킹진해)에서 가스버너를 준비하여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어묵과 막걸리를 준비해 주셨다.

두어잔 먹고서 한잔 더 하고 싶었지만, 남은 거리를 생각하여 꾹 참았다.

 

00:40 - 17km

어느새 삼포에 도착했다.

 

깜깜한 새벽에 노래기념비 스피커를 흘러나오는 '삼포로 가는 길'은 정말 명곡이었다.

노래에서 말하는 그 삼포가 정말 여기가 맞냐고? 물어들 보는데... 나는 "카더라"를 연발했다.

삼포를 휘감아 돌아서니 제덕이 나왔다.

 

4월 초중순에는 유채밭으로 유명한 곳이다. 노란 꽃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고

쭈욱 뻗어 올라 내 키만큼 자란 줄기만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제덕을 넘어서니 저 멀리 흰돌메공원이 눈앞 들어온다.

 

 

흰돌메 공원의 구름다리 불빛이 제법 멋지게 불을 밝히고 있다.

 

02:10 - 20km

드뎌 흰돌메공원 도착.

이번엔 인도행에서 준비해 주신 야참 "사발면" 한탕 하고 휴식을 취한다.

 

---- 2편에 계속 이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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