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찰칵 우리동네

진해 자은천 계곡

발란스짱 2010. 7. 21. 09:18

시영@ 뒷쪽 등산로를 따라 가다 보면 자은천으로 흘러가는 작은 계곡이 있다.

계곡의 폭도 한눈에 들어 올 정도로 작고 물이 깊은 것도 아니라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해가 다르게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

 

장맛비가 잠깐 개인 어느 일요일

아들친구 송현이와 아들, 딸, 각시와 함께

삶은 옥수수, 떡복이, 생수 한통, 물총, 모기향을 가지고 자은천계곡을 찾았다.

오후 반나절이 후딱 지나갔다.

 

 

생수 한통, 삶은 옥수수, 떡복이 만들어  물 흐르는 계곡에 나무그늘 밑에 자리를 펴니....참 좋더이다.

 

도착과 동시에 아이들의  물총 대결이 한판 벌어진다.

 

 

 

 

 

계곡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는 물총싸움 인 것 같다. 가재, 송사리도 보이질 않으니.....

 

 

 

딸아이는 어디서 찾아냈는지 골목시장표 선글라스로 카메라렌즈를 유혹하고 있다.

 

앵앵거리는 모기를 쫓는데는 독한 모기향이 최고의 효능을 발휘했다. 계곡을 찾을 때는 모기향을 꼭 챙겨가세요.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각시표 떡복이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간식이 되었다.

 

 

가까운 우리동네에 이런 자연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돗자리만 지키고 있던 각시가 드뎌 아이들과 합류를 했다. 계곡에 왔으면 발은 한번 담그고 가야제... 아따 정말 차갑고 시원하더이다.

 

아예 드러누웠다. 온몸으로 계곡수를 즐기는 송현이... 

 

자연속에서 노는 아이들. 참 보기 좋았고 그들도 즐거워라 했다.

허나. 내가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요즘 아이들이 참 안스럽다.

 

어느 책속에 박혀 있던 글귀가 떠오른다.

"100년전 아이들의 놀이는 100개 였다면, 지금의 아이들의 놀이는 1개이다. 그것도 집안에서 틀어박혀 하는 컴퓨터 게임....."

어린시절에 자연속에서 실컷 뛰어놀고도 훌륭히 성장 할 수 있다는 모델로 키우고 싶었는데

내일을 기다리는 오늘. 그것이 싶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