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찰칵 우리동네

진해 소사마을 풍경

발란스짱 2010. 7. 5. 11:32

7월 첫주 아이들과 함께 소사마을을 찾았다.

그 옛날, 봄이면 소사마을은 진해벚꽃장이 열리던 진해의 중심이 되곤 하였다.

그때의 풍경들은 다시 찾을 수 없지만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성흥사, 대장동자연발생계곡, 용추계곡, 흰돌메공원, 황포돛대노래비 등이 있다.

그리고 가주동에는 웅천도요지 복원지가 있다.

오늘은 김달진문학관, 김달진생가, 김씨박물관, 박배덕갤러리, 정가도자기체험장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진해로 이사온지 7년째.

우리가족은 소사마을을 여남번 찾았다. 가족소풍으로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딱! 이다.

어으, 그런데 지난번에는 없던 담벼락의 알록달록 색칠이 예쁘고 앙증맞다.

아들이 호기심에 달려간다.

흙담벽에 군데군데 색칠한 것만으로도 훌륭한 예술작품이 되었다.

저게 뭘까요?

 

 

정말 시선을 확--악 끌어 당깁니다.

 

소사마을은 진해의 명물거리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왔다.

방콕에서 컴 생각에 빠져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와서 그런가.. 큰놈의 얼굴에는 썩소가 가득하다.

 

몇달 사이에 소사마을에 갤러리가 생겼네.

 

박배덕&갤러리 "마당".........마을 어귀에 탄생한 갤러리.

 

갤러리 "마당"을 조금 지나면 70년대 거리가 나옵니다.

 

 

2006년생 딸 아이가 타이머신을 타고 1970년대 남포동 어느 거리에 와 있는듯 하네요.

 

소사마을의 또 하나 볼거리

<김씨박물관>

 

박물관장님 : 김씨 [가수 김C 아님]

공간이 다소 협소하여 창고형 전시를 했지만

구경거리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박물관처럼 제대로 전시할 공간만 허락된다면 3-4층 정도는 족히 전시될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386세대라면 아이들 데리고 꼭 한번 다녀가시길..

 

김씨박물관 옆으로 다방이 있는데 커피,음료를 팔고있답니다.

다방 옥상에도 미니전시관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아부지. 여기는 뭐예요?

아들, 딸의 질문에 답하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시골출신이라 농사 일거리를 그나마 쪼금 해 봤기에

아들의 질문에 답을 줄 수 있었다.

 

농기구들을 보니 평생을 농군으로 살다가신 아버지가 보고싶어 진다..

 

 

대청마루에 앉아서...

대청마루의 나뭇결에는 세월의 기름칠로 반딱반딱하게 광이 난다.

사진을 보니 자꾸만 거제도 시골집이 생각난다.

얼마전 시골에 갔더니..도로가 뚫리는 바람에 시골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에는 4차선 도로가 뻗어 있었다.

 

그땐 왜 몰랐을까?

대청마루의 구수함을..시원함을..

 

다듬이질 하는 안방마님을 바라보는 아들 왈 " 아부지 저건 뭐하는 거예요"

아줌마들 "스트레스 해소 중이란다" 

 

머뭇머뭇.. 들어가 말어?

손길은 NO. 눈길은 YES

 

김달진시인의 생가를 둘러보고

골목으로 들어가니 웅천막사발 체험장이 있었다.

"정가 도자기"

체험장을 운영하는 선생님의 성씨가 정씨 성을 쓰신단다.

교편을 뒤로하고 흙과 함께 재미난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 

 

 

도자기 체험장은 넓은 뒷마당을 활용하여 ...

최대 수용인원은 20여명 정도.

예약없이 불쑥 들렸지만 막사발에 전통차를 내어 주신 사모님의 마음씨는

잘 숙성된 흙만큼이나 고우셨다.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생애 첫작품

간식그릇을 만들었다.

한 두개만을 가마에 넣을 수가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 작품이 모이면 한꺼번에 가마에 넣는다고 하여

몇날을  기다려야  한다.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어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