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는 위험하다(5장)

100-1=0

발란스짱 2013. 3. 14. 17:01

1986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발사후 73초만에 공중폭발을 하고

우주선에 탑승해 있던 7명의 우주인은 흔적없이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이후에 미국우주항공연구소(NASA)에서 폭발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료배관의 노즐이 터져서 연료가스가 세어 나오면서 불꽃과 만나서 폭발하게 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우주선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품이 있다.

그 중에서 고작 고무노즐 하나가 파손되면서 7명의 생명과 우주선이 공중분해 되었다니

모두들 허탈해 했다고 한다.

100-1이 산술적으로 99가 되지만 이 사건을 볼 때 100-1이 '0'이 될 수도 있음을 알수 있다.

우리 몸도 우주선 이상으로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에서 하나만 고장이 나더라도 우주선처럼 우리 몸 전체가 날아 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관절 골절은 아이들이나 젊은층에게는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에는 단순한 고관절 골절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다음은 연세사랑병원 오세룡 부원장의 주간경향 칼럼에 투고한 고관절 골절의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뼈가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게 되는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고관절 골절로 인한 6개월 사망률이 60% 이상으로 높다는 사실이다.

뼈가 붙을 때까지 거의 움직임이 없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게 되고

체력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면여력이 떨어지면 노인들의 경우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오기 쉬우며

이로 인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