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생 : 캠핑

함안 무진정

발란스짱 2013. 8. 9. 08:47

함안을 찾았다.

보건소에서 지역사회건강증진을 위해 심뇌혈관지킴이 양성과정을 운영중인데

이분들을 위해 강연을 요청하셔서 산인면종합복지관으로 향했다.

 

함께 동행한 각시와 아들 딸은 함안 괴산리에 있는 무진정에 내려두었다.

 

2시간여 지나서 강연을 마치고 다시 무진정으로 갔을 때

올여름 들어 최고 더운 날씨. 37-38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각시와 아들 딸은 완전 맥이 풀려 있었다.

더운 날씨에 "고생했다"고 말했더니 모두들 "재미있고 좋았단다"

2시간동안 지겨울만도 할텐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참참참도 하고 숨박꼭질도 하고 재밌었어요". 딸의 이 한마디에 마음이 놓인다.

보시다시피 무진정은 정면 세칸, 측면 두칸에 바람소리 새소리를 흘러가는대로 들려오는대로 잠심 담았다가는

제 갈길을 터여주는 자연에 순응하는 조상들의 겸손이 묻어나는 정자다.

 

날이 워낙 무더워 그런가. 찾는이 없어서 편안하게 독채생활을 하고 왔다.

 

무진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인공연못이다.

 

짐을 꾸리고 내려오는 길에 한컷 하려는 찰나, 아들과 딸은 얼굴을 돌린다. 

 

남편과 아내는 ....

 

주변의 고목들과 연못이 일체가 되어 온통 초록을 뽐내고 있었다. 연못은 투명한 물빛이 더 어울리겠는데...그러면 더 운치 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무진정 담장 너머 뒷뜰에는 수백년은 되어보이는 고목들이 팔월의 땡볕을 가려주고 있었다.

 

 

함안..가시는 걸음에 이곳 무진정 꼭 한번 들러보세요.

사시사철 언제라도 좋을 듯 합니다.

입구에는 너른 주차장도 있구요.

무진정 옆에는 꽃게전문 식당도 있구요.

돌아오는 길에 딸이 하는 말. "아까 식당에서 누룽지 더 먹고 싶었는데.....정말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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