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생 : 캠핑

통영 욕지도..

발란스짱 2011. 7. 26. 10:13

 

 각시와 작은 딸을 데리고 휴가겸해서 해군전탐부대원 교육을 다녀왔다.

 

배정된 부대명이 <해군전탐감시대>라고 해서 해안가에 있겠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담당자와 통화 중에 깜짝 놀랬다.

"통영에서 배를 타고 1시간 들어오는 욕지도라는 섬에 있습니다.

 그것도 욕지도에서 제일 높은산의 꼭대기에...

 교육시간 맞추러면 첫배 타고 오셔야 될텐데요. 첫배는 아침 6:45분 입니다."

 

12일, 새벽3시30분 기상 - 아직 어두컴컴한 새벽 4시 출발

도착하니 5시50분. 이른시간 이지만 통영삼덕항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포구의 하루는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었다.

 

06:45분 카페리는 출항했다. 욕지도로 일하러 들어가는 사람, 여행가는 연인, 할머니댁으로 인사간다는 손자..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우리의 배는 욕지도로 향한다.

 

손님을 맞기위해 입을 쫘 악 벌리고 선 카페리호.

나를 태우고 욕지도에 들어가려고 대기중이다.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내릴 듯한 먹구름이 가득한 통영삼덕항

 

 

출항이다.

포구를 빠져나가는 중 빨간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경사도 45도의 오싹한 산길...1단으로 한참을 올라가니 부대 표식판이 나온다.

부대장의 인상이 참 좋더군요.

부대장으로부터 욕지도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받고

교육장으로 이동.

카메라를 건네면서 담당자에게 촬영을 부탁했더니..어딜 다녀오더니

촬영불가란다. 도촬을 할 수도 없고..참말로 섭섭!

강의장면은 다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산꼭대기와 중턱의 부대원을 대상으로

열강을 하고나니

힘이 쫘악 빠지더군요. 새벽일찍 나오느라 잠도 못잤지 어느 강사분 처럼 굶어가면서(ㅋㅋ) ...

교육마치고 하산해서

욕지도 일주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면서 사진찍은것 올려봅니다.

 

출발해서 집에돌아오니 오후4:30분. 12시간의 소풍은 이렇게 끝이 났다.

멋진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다. 그런데.

아직도..

넘 피곤하다.

 

교육을 마치고 하산길에 한컷! 욕지에는 고구마가 유명하단다. 산중턱에는온통 고구마밭이었다. 

 

섬에도 생산활동은 이루어지고...아들은 나오니 학교가 있는건 당연한데도

나의 반응은 "우와 섬에 중학교가 있네" 였다.

 

욕지제일교회..외관에서 풍기는 포스가... 

 

강호동 1박2일에 두번씩이나 소개된 욕지도의 명물이란다.

욕지도 짬봉!

주말엔 두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네요.

헐...이번주 휴무란다. 엄청 기대하고 왔건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섰다.

 

 

 

 

유동마을에 있는 유동교회

70-80년대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봄직한

나름 분위기 있는 이쁜 시골교회였다.

 

여기는 새에덴공원.

암에 걸린 딸의 치료를 위해서 욕지도에 들어온 모녀가

십수년에 걸쳐 직접 손작업하면서 만든 공원이란다.

공사는 현재도 진행중이었다.

 

올여름휴가. 욕지도 어떻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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