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사업을 추진하는
현장전문가의
일상,꿈, 희망과 고백이
잘 묻어 있다.
그래서 읽기 편하다.
마을만들기에 관심 많은 나에게
생각과 행동꺼리를
많이 준다.
그래서 정독하고 탐독한다.
이 책의 근간이 되는
커뮤니티비즈니스는 이웃 일본에서
1990년대초반에 마을 살리기 일환으로
시작된 활동들이다.
나는
2007년.
마을건강리더양성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시작할 즈음
《마을을 건강하게 만드는 커뮤니티비즈니스》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후 줄곧 놓치지 않고 있는
관심분야다.
커뮤니티가 비즈니스를 한다는것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어렵다.
처음에는 참여하는 모든 주민들이
의기투합해서 원만하게 굴러간다.
하나둘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온다.
비즈니스의 결과물인 돈이 들어온다.
이때부터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노력의 투입~경영과정~소득분배 과정에서
공정성에 이의제기가 시작된다.
급기야 갈등과 의심이 커지고
사람이 빠져나가고
사업이 끊긴다.
우리마을을 보자.
마을건강리더의 역할은 지난 10년동안
걷기운동을 매개체로 하여
다양한 분야와 연결을 시도했고
전국적인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만큼 성공한
아이템도 있었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가는 동안
우리마을도, 건강리더조직도
고령화되어 간다.
소위 '젊은피 수혈'을 해서 신/구 조화를 꾀하고
세대교체를 해야하는데
적절한 시기를 놓친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리고
관의 지원없이
자체적인 운영이 되도록
그정도 수준까지 만드는 것이
꿈이다.
실현을 위한 대안으로 전국최초
걷기를 매개체로 한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걷기운동지도자양성과정 개설 기획단계부터
나의 큰그림은 이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커뮤니티와 비즈니스는 연결이 쉽지 않다는 것을
공동체정신을 되살리고 모두함께를 지양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비즈니스의 핵심인 돈이 개입되는
협동조합 설립은
물과 기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모으는 돈이
사람을 떠나가게 한다.
마을만들기 아이템선정 1차기준이
"돈되는 일"이다.
돈 때문에 모이고
돈 때문에 흩어지는
마을주민들
이 마을주민들이
건강마을만들기를 하고 있다.
전국의 우수사례들도
빛좋은 개살구요, 겉에 보이는 결과물만 뻔지르르한
속빈 강정이 많다.
마을만들기사업으로 생긴 수입은
당장 지금
공정한 분배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마을발전과 주민건강증진을 위해
전액 재투자 하는것이 갈등과 분열을
차단할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들이여
나의 최선이
우리의 최선이 되도록 하자.
글. 건강마을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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