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윌킨슨 지음, 정연복 옮김, 당대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이다.
원제 'Unhealthy Societies, The Afflictions of Inequality'에서 저자의 집필의도를 알 수 있다.
"사회적 불평등이 전체구성원들을 건강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말을 하고 있다.
불평등을 해소하면 사회는...조직은...건강해 지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평등한 사회로 만들것인가? 어려운 문제다.
건강이 사회구조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이미 오래전 증명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개인의 건강은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건강한 정책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개인에게 건강저해행동을 멈추고 건강증진을 위해서 각자의 생활습관을 바꾸라고 계몽하고 있다.
학교로, 군부대로, 기업체로 찾아가서
건강행태위험군을 선별해서
금연, 절주, 체중관리, 스트레스관리, 내혈압혈당수치 알기, 운동실천을 홍보하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아직도 교육과 계몽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나는 십수년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
건강치 못한 사람의 행동을 수정하는 사업대상을
건강치 못한 그 사람에게 한정시켰다.
불러다 교육시키고
찾아가 교육시켰다.
노력은 했지만...지금 이시간에도 전국의 보건소 담당직원들은 노력하고 있다.
노력대비 예산투입대비 효과 낮음을 안다.
한마디로 효율성 떨어지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1996년 국민건강증진법이 만들어진 시점부터 지금까지 그 엄청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었으면 변화되고 안착되어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술담배비만운동부족스트레스는 서로 얽히고 섥히면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각종 건강조사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지표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사업전략도 바꿔야 한다.
사람에게 행동을 바꾸라고 말하기보다
공무원들이 건강에 이로운 정책을 만들고
발목 걸고 있는 정책은 바꿀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람중심의 사업에서 탈피해야 한다"
"정책중심의 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불평등은 사회구조를 악화시키고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범죄율과 폭력을 증가시킨다.
선진국 중에서 건강한 사회는 부자나라가 아니라
빈부격차가 적은 나라다.
불평등과 상대적 빈곤은 무엇보다
사망률 증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 개인의 인간적인 삶, 그리고
일반 공중(대중)의 삶의 질은
그 사회가 갖고 있는 내적 파워에 의해 결정된다.
이 내적 파워를 '사회응집력'이라고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조직응집력이 강할수록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조직응집력과 사회응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회적 자본에 투자하는 것은
경제와 건강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자본에 투자하는 출발점은
"건강에 이로운 정책을 만드는 것이다"
글. 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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