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를 보내며

고전평론가 고미숙작가 강연

발란스짱 2017. 10. 14. 19:30

 

 

 

 

요즘 톡 쏘는 알짜강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다.

 

주제 : {열하일기 속의 인문학}

장소 : 경북 구미시 새마을금고 대강당

주관 : 구미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이 강연을 듣기 위해 아내와

아침 일찍 진해에서 출발 했다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강연장에 도착했다.

강연 시작무렵 100여석의 강연장은 수강생으로 가득 찼다.

 

#1

오늘 강연에서 가장 와닿은 내용은

"고전의 현대적 가치는 소통이다.

그리고

고전과 접속하지 않는 사람은

보스는 될수 있으나

팔로우의 존경을 받는 진정한

리더는 될수 없다"고 강조 한다.

 

대체 고전이 뭐길래 이렇게 쎈^^ 말을 할까? 라고 궁금했다.

그녀는

지금과 수백년, 수천년의 시간을 이어주는 것이

고전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과거를 살피지 않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뜻으로

자체 해석했다.

 

#2

중간중간에 동의보감이 몆번 언급되었다.

귀를 쫑긋 세우는 순간 더이상 깊이 들어가지 않았다.

매순간 오늘 주제인 열하일기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강연자는

"집에 있는 만큼 아프다"는 표현을 하면서 어떡게하든

바깥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나도 평소 이와 유사한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장수는위험하다》에 이어 준비하고 있는

책 제목은

《가출하는 사람이 건강하다》로 정했다.

 

#3

또 중요한 얘기를 했다.

삶의 최고 가치는 "행복이 아니라 자유"라고 했다.

사람이 느끼는 행복은 생물학적 상태다.

그래서 행복감을 느끼면 그 상태에 머무르기보다

탈출하려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때문에 인간은 행복이 아니라

자유를 탐해야 한다고 했다.

자유?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어렵다.

식욕, 성욕같은 본능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유는 초월이다.

 

가능한가?

가능하단다.

그 답이 바로 '고전을 읽는 것'이라고 한다.

 

#4

강연 말미에

아주 오랜만에 멋진 단어와 해후를 했다.

길벗!

물리적 시공간을 옆에 붙어서 함께 걷는 벗이 아니라

시공간을 달리하고 서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어느날 만나면...그래도 통하는 관계가 길벗이란다.

길벗의 특징은 비전과 철학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한다.

나에게 길벗은 있는가?

있다면 누구일까?

 

#5

지금은 청년백수가 사회일반 현상이 되었다.

일자리는 없고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에만 메달리고 있다.

모두가 선택하는 것에는 내가 선택받을 확률은 작아진다.

지금은 내가 누군가에게 선택 받기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내가 나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시대다.

 

말인즉, 직장인이 되려고 아둥바둥 하지말고

스스로 직업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이러한 마인드로 본인도

셀프로 고전평론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도 내직업을 셀프로 만들어볼까?

대한민국제1호

'건강마을디자이너'

 

오늘도 많은 영감을 받은 감사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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