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를 보내며

비오는 월요일아침 풍경

발란스짱 2018. 11. 12. 08:28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린다.

가을..

나는 어디쯤 왔을까?

50살이니까

100살까지 산다면 여름일테고

75살까지 산다면 가을에 접어들었다.

풍요와 수확의 계절이라는데...

나는 풍요로운가?

나의 수확물은 무엇인가?

 

풍요는 주관적이다.

법정스님의 관점에서라면 나는 부호다.

집, 차, 연구실, 온갖 편의품을 깆고 있으니..

그래, 나는 풍요롭다.

 

그럼 수확물은?

평생함께하는 동반자를 만났고

아들, 딸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잘 커가고 있다.

공부도 할만큼 했고

직업도 소위말하는 어공이 되어 안정적이다.

그리고

지금도 관심있는 분야에 공부하고 있다.

 

이렇게 보니

수확한게 생각보다 많다.

지금 나는

충분히 풍요롭다.

 

욕심 내려 놓고 조금 천천히 가자.

혹...

누가 뭐라 하더라도 인생의 간을 맞추는

양념이라 생각하면서 받아들이자.

그또한 나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니까.

 

이제 남은 생은 기껏 20~30년.

이 중에서 활동적인 시간은 10여년.

이 귀한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데만 쓰도록 하자.

좋은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자.

조금 손해보더라도 아웅다웅 하지 말자.

인생은

공수래공수거.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무엇 하나도 들고 갈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탐욕하지 말자.

 

이제,

내 인생의 찬란한 가을이 시작된다.

겨울이 오는 그날까지

가치있는 일을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즐겁게 하자!

 

일천한 지식과 지혜가

밑천 바닥날때까지 불러주는 곳을 찾아 다니며

강연하고 나누며 살자.

그 시간을 글로 잇고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 놓으면서 살자.

이것이 진정 내가 꿈꾸는

내인생의 가을이다.

 

계절의 가을은 저만치 가고 있지만

내인생의 가을은 저만치 오고 있다.

 

 

글. 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박사

'또 하루를 보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남은 인연을 만들고  (0) 2018.11.13
수능이 다가온다  (0) 2018.11.12
수상자 기념촬영  (0) 2018.11.11
2018년 통합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경진대회  (0) 2018.11.08
어디까지 왔니?  (0) 201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