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명상

우리의 삶은 빗줄기에 투영된다

발란스짱 2008. 6. 30. 19:49

부벼대는 성난 불씨도 온몸으로 받아주었건만

 

장마철 이 바람속에 벌거벗긴 채로 내버려 두네

 

비바람 피해 처마 밑으로 끌어주는 이 하나 없네

 

장마속 온 몸으로 눈물 흘리고서 있는 그대 이름은....

 

비개인 아침햇살아래에 서면 또다시 나는

 

당신들의 손끝에서 떠나는 성난 불씨를 온몸으로

 

맞이해야 하리.....

 

모퉁이에 서 있는 빗속의 재털이를 보며 0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