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창고에 넣어 두었던
장인어른의 유품을 꺼내서 닦고 닦았다.
카메라 40여개다.
1970년부터 2000년대까지 제품이다.
물론 수동/자동 필름카메라다.
지금도
찰칵! 하고 찍을 수 있다.
장인어른은 조각과 사진을 좋아했던 멋쟁이셨다.
찰칵찰칵
사각사각 소리와 함께 인생도 한장한장 한결한결 넘겼다.
걸죽한 장인어른의 목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려온다.
박서방~~우리 유미 잘 부탁하네!
벽면에 작은 판을 서너개 걸어
카메라를 정리했다.
작업 끝내고 보니...ㅎㅎ 카메라박물관이 되었다.
왠지 비좁다.
주말에 서너칸 더 늘여서 여유있게 전시할 작정이다.
글. 건강마을제작소 박평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