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션 Facilitation 154

구석기인들은 소통의 달인이었다

조상들은 집단적인 사냥활동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습득했다. 산짐승을 사냥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했다. 동물이 도망가다가 지쳐 쓰러질때까지 쫒아 다니는 것이다. 이렇게 여럿이 쫒아가면서 속도와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윈칙이 이 그림 속에 있다. 바로 모두 같은 하나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오직 동물을 잡기위한 목표만 있다. 부족의 생존을 위한 목표다. 시대는 바뀌고 기술은 발달했어도 구석기시대 조상의 사냥처럼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면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하게 된다. 문제는 남의 노력에 편승해서 달콤한 결과물을 공짜로 먹으려는 프리라이더가 조직의 건강성을 갉아먹는다. 이런 방관자 1명이 조직전체의 소통을 불통으로 만든다. ..

보건소 걷기운동사업 모형

건강마을제작소에서 개발한 '지역사회 주민대상 걷기운동사업 모형'을 공개한다. 생애주기별 세부적인 approach process에 대해서는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전 과정은 단순참가나 참석이 아닌 참여형 워크숍으로 진행되는 것이 장점이다. 참석자 모두가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물론 이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우리들만의 워크숍 룰을 만들며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 이견이 없으면 그 모임은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참석한 사람들은 이견을 두려워한다. 특히 모임을 주최한 측에서는 더더욱 불편해 한다. '의견'은 누군가의 의지나 생각이나 의중(의)을 보는(견)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모임의 목표나 모..

행동을 변화시키는 제3자의 눈

오전 10시 풍경. 하나, 둘, 셋! 체력단련실 문이 열린다. 만성적인 어깨통증이 있어서 가볍게 와이어 스트레칭 하려고 매일 방문하는 직장동료 OO씨다. 오늘도 오전 10시 어김없이 출입문이 열리고 그가 들어왔다. 혈압만 측정하고서 그냥 돌아서 나간다. "어으으~~~오늘은 왜 와이어 스트레칭을 안하지" 라고 혼잣말을 했다. 그 이유를 알았다. 출입구쪽 책상에 OO씨를 아는 ##씨가 앉아 있었다. OO씨가 평소처럼 와이어 스트레칭을 안하고 혈압만 체크하고 돌아서 나간 이유가 바로 출입구 쪽에 앉아 있는 ##씨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직관적으로 알아차렸다. OO씨의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다. ##씨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OO씨의 평소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졌다. 깨달았다. 누군가의 행동을 변회시키기 위해서는 아..

"누구 때문이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이다" 우리 모두 평소에 많이 하는 말이다. 이 한 문장을 붙들고 2시간째 메타씽킹 중이다. 우리가 말했던 그 누구는 누굴까? 조금전까지만 해도.........앞에 마주 선 상대방이었다. 하지만 상대방이라고 하는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나 문화가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 때문에 못한다고 말하는 '그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말하도록 만드는 '조직문화'가 문제라는 말이다. 특히나 실패의 원인을 사람에게 돌리는 조직은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실패의 원인을 사람에게 돌리는 상사에게는 배울 것이 없다. 물론 개인적인 사소한 실수 마저도 조직문화와 시스템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 한다면 도대체 책임은 누가 지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조직문화를 바꾸면 애초에 책임질 일이 발생하..